스팟 메인 에피소드/중앙 나라

스팟 메인 에피 1~6화 - 그랑벨 성(아서)

nil_mh 2020. 12. 7. 00:25

-1화-

현자 : 오늘은 여러분께 그랑벨 성에서의 토벌을 부탁드리려고 해요.

리케 : 그랑벨 성이라면 아서 님의.....

아서 : 맞아. 내가 사는 성이자 중앙 나라의 왕성이기도 해.

카인 : 국왕 폐하도 계신 성에서 이변이 생기다니 큰일이야. 전하께서는 이변에 대해 자세히 알고 계십니까?

아서 : 그래. 아무래도 성에 날아온 종달새가 사람의 말을 한다는 것 같아.

오즈 : 누군가의 사역마는 아닌가?

아서 : 그럴 가능성도 있지만, 종달새를 잡아 조사할 수 없는 상태입니다. 

오즈 : 어째서지.

아서 : 어머니께서 귀여워하셔서....

오즈 : ........

아서 : 아서라고 이름짓고 아마 저라고 생각하시는 것 같습니다. 저라고 할까....
마법사로 태어나지 않은 당신의 진짜 아들이라고....

카인 : 그럴 수가... 왕비님의 친아들은 아서 전하밖에 안 계신데.

아서 : 이런 사정 때문에 나 혼자 대처하기가 어려워. 모두에게 수고를 끼쳐서 미안하지만....

리케 : 아니에요. 도와드릴 수 있어서 기뻐요.

현자 : 맞아요, 아서. 다같이 힘을 모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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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 1 : 말하는 종달새의 정체를 알아봐요!

아서 : 그렇네요. 우선 해로운 것인지, 해롭지 않은 것인지부터 알아야겠습니다.


>선택 2 : 말하는 종달새를 퇴치해요!

아서 : 그렇네요... 지금도 어머니를 현혹하고 있으니 망설임없이 퇴치해야 할 수도 있습니다.


>선택 3 : 왕비님을 안심시키도록 해요!

아서 : 그렇네요. 저도 힘내서 효도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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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즈 : .....좋지 않은 자가 왕비의 마음 속 어둠에 파고들어 꾀어내려는 건지도 모른다.
우선은 종달새를 잡지.

아서 : 네. 잘 부탁드립니다.
맞다, 현자님. 피곤하실 땐 말씀해 주세요. 담화실은 휴식하기 좋을 것 같으니 안내해 드리겠습니다.

현자 : 성의 담화실은 높은 사람만 들어갈 수 있다는 이미지가 있는데 제가 써도 되나요?

아서 : 어려워하실 필요 없습니다. 마법관의 담화실과 마찬가지로 모두와의 교류를 깊게 하고 편안히 있을 장소로 이용하세요.
평소와 다른 곳에 가면 대화가 더 활기있어지고, 설렘이라는 것이 생겨나기 쉽다고 전 현자님도 말씀하셨습니다.

현자 : (그건 데이트 스팟 얘기 아닌가....?)
아, 알았어요! 여러분과 더 친해지기 위해서도 나중에 방문하도록 할게요.




-2화-

현자 : 그랑벨 성.... 언제 봐도 훌륭한 성이네요.

리케 : 맞아요. 저도 처음 봤을 때 깜짝 놀랐어요. 이런 곳에 산다니 대단해요....

아서 : 사는 것만으로는 대단하지 않아. 지은 사람이나, 건국하신 초대 국왕 알렉 폐하는 대단하겠지만.

리케 : 성에서의 임무로 긴장했지만, 종달새를 잡는 건 재밌을 것 같아요.

카인 : 그렇네. 라스티카가 더 잘할 것 같아. 오즈, 어떡할래?

오즈 : 어떻게냐니.

카인 : 종달새를 잡을 작전 말야. 뭔가 조언 없어?

오즈 : 한 마리 한 마리 찾기는 어렵다. 하늘을 나는 것들을 모조리 불태워서....

아서 : 오즈 님, 또 그런 농담을. 태우거나 하면 다른 새가 불쌍하지 않습니까.

오즈 : ........ 그렇군.

아서 : 네!

오즈 : 한 마리 한 마리 찾도록 하지.

아서 : 그렇지요! 빗자루를 타고 찾으면서 누가 먼저 발견하는지 경쟁해요!

카인 : 역시 그것밖에 없나.

리케 : 모이를 뿌려서 유인하는 건 어때요?

아서 : 모이?

리케 : 네. 저는 그렇게 해서 새를 불렀어요. 교단 밖으로 나갈 수는 없었으니까요.

카인 : 너도 고생했구나.... 그럼 모이를 뿌려서 덫을 만들까. 다른 새들도 모여들지 않으려나.

오즈 : 불가사의한 힘을 지니고 있다면 곡식이나 과일이나 채소나 벌레 같은 것보다 마나석이 낫다.

카인 : 그렇군. 그런데 새 모이를 잘 아네. 

아서 : 어릴 때 나와 오즈 님도 새를 불러 봤거든. 새집 상자도 손수 만들어 봤죠. 오즈 님, 무척 잘 만드셨어요! 

카인 : 오즈가?

리케 : 손수?

오즈 : 아서.... 쓸데없는 말은 안 해도 된다....

아서 : 에헤헤.

현자 : 옛날 에피소드를 들을수록 오즈는 평범하게 좋은 아버지네요....
(진짜 어머니인 왕비님도 아서와 친해지면 좋을 텐데...)




-3화-

리케 : 종달새 모이... 마나석을 설치해 둔다면 어디가 좋을까요.

카인 : 왕비님을 따르고 있다면 왕비님의 방이 좋지 않을까?

아서 : 그러게....

현자 : 어려울 것 같아요?

아서 : 아, 아뇨, 글쎄요. 한동안 어머니와 직접 이야기해 보지 않아 잘 모르겠어요.

카인 : 직접 얘기하지 않았다고? 말을 걸지 말라고 하신 건가요?

아서 : 그렇게까지 말씀하진 않으셨어. 중간에 다른 사람을 거쳐 달라고 부탁받은 거야. 하인이나 시녀들을....

오즈 : .......

현자 : 어디 가세요, 오즈.

오즈 : 내가 왕비와 이야기하겠다.

카인 : 잠깐만! 당신이 갑자기 찾아가면 왕비님의 심장이 멎을 거라고!

오즈 : 머지 않아 종달새의 저주로 죽을 것이다.

리케 : 아, 아직 모르는 거잖아요? 게다가 아서 왕자님 앞에서 죽는다는 말을....

오즈 : ........

아서 : 아.... 아니, 괜찮아. 아아, 괜찮다고 하다니 불효구나. 그게 아니라....
오즈 님은 저를 염려해 주신 거죠. 그 마음이 전해졌다는 뜻입니다.

오즈 : ....... 왕비에게 불행이 있길 바라지는 않겠지.

아서 : 물론입니다.

오즈 : 그렇다면, 중앙의 왕자여. 나를 만류하지 마라.

아서 : .......

오즈 : 너의 소원은 이루어 주겠다.




-4화-

아서 : ........

현자 : 아서, 괜찮아요?

아서 : 네. 오즈 님과 어머니가 어떤 이야기를 하시는지 조금 궁금합니다만....

현자 : 저, 대답하기 어려우면 안 해도 되지만요....

아서 : 어떤 건가요?

현자 : 왕비님을 어떻게 생각하고 있어요?
저라면 제 어머니가 종달새에게 제 이름을 붙이고 귀여워하면 섭섭할 거예요....

아서 : 그렇네요....
섭섭하긴 하고, 더 가까워질 수 있길 바라요.
하지만 제가 태어난 것 때문에 어머니께서 많이 상처받으신 것도 사실이니....
어머니께서 마음 편히 지내신다면 충분합니다. 

현자 : 다정하군요, 아서....

아서 : 다정한 걸까요... 더 원망하거나 슬퍼하는 게 실은 더 평범한 건지도 모릅니다.
저를 사랑해 주세요, 인정해 주세요, 하고 조르는 것이 더 사람의 아이다운 걸지도 모릅니다.

현자 : 아서.....

아서 : 하지만 제겐 오즈 님이 계셨으니까....
오즈 님은 저를 소중히 키우시며 제게 마법을 가르쳐 주셨습니다. 있는 그대로의 저를 인정해 주셨습니다.
어머니께서 바라시는 것처럼 제가 마법사가 아니었다면... 하는 생각도 있지만....
그랬다면 오즈 님은 만날 수 없었겠죠. 오즈 님과의 추억이 있으니 누군가에게 부정당하는 것도 두렵지 않아요.

현자 : 그랬군요.....
오즈를 만나서 다행이에요, 아서.

아서 : 네. 현자님.

오즈 : 아서, 현자.

아서 : 오즈 님.

오즈 : 왕비와 이야기가 되었다. 오늘 하룻밤 방을 비워준다고 한다.

현자 : 종달새는....

오즈 : 걱정할 필요 없다.

아서 : 알겠습니다. 그럼 준비를 시작하죠.




-5화-

현자 : 이런 곳에 있었군요, 오즈.

오즈 : .....종달새를 잡았나. 아서는?

현자 : 아뇨, 아직이에요. 아서는 카인과 리케와 함께 왕비님의 방에서 대기하고 있어요.

오즈 : 그렇군.

현자 : 어떻게 왕비님을 설득했어요? 왕비님은 종달새가 자기 자식이라고 믿고 계셨잖아요.

오즈 : 그 새를 자기 아이로 삼고 싶냐고 물었다.
그렇다면 진짜 아이는 내가 빼앗아 가겠다고.

현자 : 오즈.....

오즈 : 왕비는 싫다고 했다. 그제서야 정신이 든 거겠지.
당연하다. 마왕이라고 두려워하는 마법사에게 아이를 넘겨줄 어머니는 없어.

현자 : 마왕이라니.... 오즈는 아서에게 좋은 아버지 역할을 해 주었다고 생각해요.

오즈 : .....아키라.....

현자 : 새집 상자도 같이 만들어 주고....

오즈 : ....그 이야기는 됐다.

아서 : 오즈 님, 현자님!

현자 : 아서.

아서 : 말하는 종달새를 잡았습니다.

현자 : 정말요! 다행이에요!

아서 : 하지만 정체를 알 수 없어서... 아무래도 새가 아닌 무언가가 변신한 것 같습니다.

오즈 : 알았다. 보러 가지.


현자 : 카인, 리케. 잡은 종달새는....

리케 : 아, 현자님... 이쪽이에요.

종달새 : 현자님, 현자님.

현자 : 앗, 진짜 말한다!

종달새 : 제가 진짜 아서예요. 보고 싶었어요, 어머니. 도와주세요, 도와줘요....

카인 : 이러면.... 왕비님이 아니라도 마음이 움직이겠군.

오즈 : 보여주거라.



-6화-

현자 : 오즈... 이 종달새의 정체를 알겠어요?

오즈 : 라르바의 일종이다. 저승에 가지 못하고 방황하는 영혼이 악령이 되어 사람을 저주하여 죽게 만든다.

리케 : 그럴 수가... 귀여운 모습인데 무시무시한 거였군요....

종달새 : 저를 사랑해 줘요. 저를 귀여워해 주세요. 제가 진짜 아서 왕자예요.

아서 : 진짜는 나다. 네 영혼은 저승으로 보내 주마.

종달새 : 제가 진짜, 절 사랑해 줘요.

아서 : 아서는 왕자이자 마법사다. 사랑을 조르는 짓은 안 해.
사랑은 창조하는 거야. 어떤 곳에서도, 어떤 상대와도 만들어낼 수 있으니까.
지금, 너하고도. 

종달새 : ........

아서 : 네게 축복을....
<파르녹턴・닉스지오>


카인 : 무사히 해결돼서 다행이야.

리케 : 그렇네요.

아서 : 고마워, 두 사람 다. 고맙습니다, 현자님, 오즈 님.

현자 : 아니에요. 왕비님이 무사하셔서 다행이에요. 

오즈 : 왕비하고는 이야기했나?

아서 : 아.... 네, 조금.

오즈 : 왕비가 무슨 말을 했지.

아서 : 고맙다고 해 주셨습니다.

오즈 : 그런가... 다행이군.

아서 : 네!
앞으로도 조금씩 어머니와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도 더더욱 왕자로서의 임무를 다하고, 마법을 배워서 강해져야겠어요.
앞으로도 있는 힘껏 노력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