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스토리/2020년

긍지높은 사냥꾼의 발라드 로그인 스토리 1~3

nil_mh 2020. 12. 8. 22:55

2020.12.08
긍지높은 사냥꾼의 발라드 숏 스토리 (1)

스노우, 화이트 : 좋은 아침, 미스라쨩! 상쾌한 아침이야-!

미스라 : 하아, 시끄럽네.

스노우 : 이런. 자네 방에 있었는가.

미스라 : 제 방에 있는 게 뭐가 나빠요. 그보다, 없는 줄 알고 온 건가요.

화이트 : 없으면 없는 대로 침대에서 뛰거나 다키마쿠라를 단단히 감싸고 놀까 해서...

미스라 : .....

스노우, 화이트 : 말없이 마도구를 꺼내지 말게!

스노우 : 아니, 남쪽과 동쪽 마법사들이 약간 위험한 임무에 간다는 이야기가 있었으니 말일세.

화이트 : 그대니까 분명 형제를 걱정해서 따라간 걸까 했던 거라네.

미스라 : 위험한 임무?
루틸은 동화에 나올 법한 동물과 놀려고 간다는 얘기밖에 안 했는데요.

스노우 : 동화에 나올 법한 동물이 아니라 사람의 생피를 좋아하는 전설 속 괴물 브데라글롯사일세.

화이트 : 놀러 간 게 아니라 토벌일세. 완전 진짜 실제 배틀일세.

미스라 : <아르시무>

스노우, 화이트 : 와와, 미스라쨩 잠깐만.

미스라 : 뭐예요. 저 급한데요. 그 형제 지금 당장이라도 죽을 것 같은 예감밖에 안 들어서요.

스노우 : 루틸의 얘기를 엄청나게 적당히 들었던 주제에 제멋대로구먼....

화이트 : 안심하게. 임무에는 피가로도 레녹스도, 거기다 동쪽 마법사들도 함께일세.

미스라 : 그래서요?

스노우 : 브데라글롯사가 서식하는 곳은 쥬라 숲일세. 숲지기라 마물 사냥에 익숙한 시노도 있다네.

화이트 : 그 아이는 마력도 강하다. 아마 괴물한테도 밀리지 않을 게야. 미스라야, 동료를 믿는 것일세.

미스라 : .....알았어요.
그럼 속공으로, 제 마법으로 쥬라 숲을 통째로 불태우고 올게요.

스노우, 화이트 : 우리 얘기도 하나도 안 들은 것 아니냐?!

 

 

 

 

2020.12.10

긍지높은 사냥꾼의 발라드 숏 스토리 (2)

리케 : 앗, 약간 타 버렸어. 네로에게 배운 레시피대로 잘 만들었을텐데....

브래들리 : 뭐 하고 있어, 중앙 꼬맹이.

리케 : 와앗, 브래들리!

브래들리 : 응? 그 검은 건... 숯덩이인가. 그렇군, 미스라한테 먹이기라도 할 셈인가.

리케 : 아니에요! 달고 바삭바삭하고 맛있는 거. ....예요, 실은.
동쪽과 남쪽 마법사들이 임무를 마치고 돌아왔을 때 수고하셨어요 하면서 선물하려고 했던 거예요.

브래들리 : 숯덩이를?

리케 : 정말, 쿠키예요!
하지만 미틸이나 네로나 현자님이 위험한 일을 당한 게 아닐지 걱정했더니 이렇게 돼 버렸어요.....

브래들리 : 시시한 걸 신경쓰니까 그렇지. 그렇게 어설픈 놈들이 아니잖아.

리케 : 하지만 이번 의뢰는 무서운 괴물 토벌이라고 들었어요. 미틸... 정말 괜찮을까....

브래들리 : 이봐, 중앙 꼬맹이. 이리 와라. 맛있는 쿠키 굽는 법을 알려주지.

리케 : 엣, 브래들리는 쿠키 구울 수 있어요? 뭔가 엄청 의외인 것 같아요....

브래들리 : 시끄럽군. 됐으니까 빨리 오랬잖아.

리케 : ......앗! 왜 갑자기 절 들쳐메는 거예요?! 쿠키는요?!

브래들리 : 쿠키 같은 건 몰라. 이대로 큰 고기를 사냥하러 북쪽 나라까지 갈 거다. 넌 미끼로 삼기 딱 좋으니까.

리케 : 미, 미끼....?!

브래들리 : 그 녀석들이 돌아와서 만들게 하자고. 널 쓸쓸하게 했으니 사과하게 만드는 거야.

리케 : 사과 같은 건 필요없는데요... 하지만....
어쩌면 다들 배고파져서 올지도 모르니까 큰 고기를 준비해 두는 게 나쁘진 않네요!

브래들리 : 기운 좋구만. 그럼 간다!

 

 

 

 

2020.12.13
긍지높은 사냥꾼의 발라드 숏 스토리 (3)

클로에 : 수고했어, 카인. 오늘 단련을 견학시켜 줘서 고마워!
공부도 됐고 엄청 멋있었어-! 검을 든 모습도 엄청 근사했어.

카인 : 하하, 과찬이야. 나야말로 클로에에게 도움이 되었다면 다행이야.
아.... 벌써 날이 이만큼 저물었나. 임무로 동쪽 나라에 갔던 현자님들 일행, 빨리 돌아오면 좋겠다.

클로에 : 그러게. 이번 임무에서도 다들 무사히 돌아올 수 있기를....

??? : 어~이.

카인 : .......응? 멀리서 목소리가 들려... 설마 벌써 돌아온 건가?

클로에 : 아니, 아니야.... 왜냐하면 이 목소리는─.

카인 : 뭐야 저거....! 욕조가 강에 떠내려가고 있네?!

라스티카 : 야아, 안녕. 두 사람 다 이런 숲 속에서 느긋하게 애프터눈 티 시간을 갖고 있는 거니?

클로에 : 라스티카! 너야말로 그런 데서 뭐 하는 거야....?!

라스티카 : 보다시피 욕조를 타고 뱃놀이 중이야. 아름다운 강물 소리가 음악처럼 속삭이며 내게 모험을 권했거든.
가끔은 해질녘 시간을 이렇게 보내는 것도 멋지구나. 현자님들 일행이 임무에서 돌아오면 꼭 알려 주고 싶네.

카인 : 아니, 뱃놀이랄까....

클로에 : 라스티카, 떠내려가고 있다니까!

라스티카 : 걱정하지 마, 클로에. 밤하늘에서 별이 내게 인사해주는 시간까지는 돌아올 테니까.

클로에, 카인 : ........

카인 : .....클로에, 구하러 가자! 이대로는 라스티카가 영영 떠내려가겠어!

클로에 : 응! 지금 갈게, 라스티카.....!

라스티카 : 어라? 둘이서 이쪽으로 오네. 몹시 다급한 표정인데....
그렇구나, 두 사람도 같이 욕조에 타고 싶었구나. 후후, 빨리 말해 줬으면 좋았을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