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스토리/2021년

천공의 연회에 봄을 초대해 로그인 스토리 1~3

nil_mh 2021. 5. 1. 12:36

2021.05.01
천공의 연회에 봄을 초대해 숏 스토리 (1)

리케 : 저기! 아서 님은 발푸르기스의 밤에 대해 알고 계신가요.

아서 : 그래. 분명 북쪽 나라 마의 산에서....

리케 : .......

아서 : ....... 아니, 어땠더라. 잊어버렸어. 리케, 알고 있으면 알려 주지 않을래?

리케 : 네! 그러니까, 발푸르기스의 밤이란 건 북쪽 나라 마의 산에서 행해지는....

무르 : 마법사에 의한, 마법사를 위한, 마법사만 참가할 수 있는 하룻밤만의 연회야. 
그치만 말야, 남쪽 나라에선 정령과 인간과 동물들이 봄의 방문을 기뻐하는 연회라고 부른대! 두 발푸르기스의 밤 모두 두근두근대-!

리케 : 와아! 무르도 참, 대체 어디서 나타난 거예요! 제가 아서 님께 알려 드리려고 했는데....

아서 : 아하하, 그랬구나. 알려줘서 고마워, 무르. 리케, 또 내가 모르는 게 있으면 알려 줘.

리케 : 네.... 그런데, 무르가 타고 있는 건....

무르 : 카펫이야. 카펫에 타고 하늘을 날아서 여기까지 왔어.
카펫으로 둥실둥실 하늘을 나는 건 재밌어! 바람에 카펫이 물결쳐서 방심하면 굴러 떨어질 뻔하는 것도 재밌어!

아서, 리케 : ...... ......확실히 좀 재밌어 보여.

리케 : 헉! 아서 님. 저희들 몰래 온 건데 굉장히 눈에 띄고 있어요....!

아서 : 거리의 자들이 신기한 듯한 눈으로 이쪽을 보고 있군. 이대로는 위험해....

무르 : 그럼 얼른 도망가야지. 자, 둘 다 이 카펫 위에 타!

아서 : 그래. 알았어!

리케 : 네, 실례할게요! 어라? 그치만 더 주목을 끌고 있는 것 같은....

무르 : 와-이! 그럼, 출발!

 

 

 

 

2021.05.03
천공의 연회에 봄을 초대해 숏 스토리 (2)

미스라 : 안녕하세요. 

파우스트 : ....미스라? 이런 곳에 오다니 별일이군. 나한테 무슨 볼일 있나.

미스라 : 아뇨, 딱히 아무것도. 

파우스트 : .........

미스라 : 아. 그러고 보니 당신은 발푸르기스의 밤 날에 항상 뭘 하고 있나요.

파우스트 : 하? 내가 왜 그런 걸 너한테 알려줘야 하는 거야.

미스라 : 그냥요. 저도 엄청 알고 싶은 건 아니지만 왠지 궁금해서....

파우스트 : .....딱히 아무것도. 방에 계속 틀어박혀 있는데.

미스라 : 흐응, 음침한 당신답게 지내는 방식이네요.

파우스트 : 너, 싸움을 거는 건가.....

미스라 : 제가 왜 저보다 약한 상대한테 싸움을 걸어야 돼요? 그렇게 한가하지 않아요.

파우스트 : .........

미스라 : 아. 그러고 보니 당신은 아침 식사로 뭘 먹었어요?

파우스트 : 그러니까 내가 왜 그런 걸 너한테....

미스라 : .........

파우스트 : .....아직 안 먹었어.

미스라 : 흐응, 불쌍하네요. 

파우스트 : .....역시 너 나한테 싸움 걸고 있지. 아니면 엄청나게 심심한 건가.

미스라 : 네. 사실은 엄청 한가해요. 현자님도 없어서 잘 수도 없으니까요.

파우스트 : 하아..... 심심풀이 상대가 필요하면 다른 마법사한테 가.

미스라 : 알았어요. 

파우스트 : .........

미스라 : 아. 그러고 보니 당신 그 모자, 어디서 산 거예요?

파우스트 : .....그렇게 한가하면 지금 당장 북쪽 나라 마의 산에 가도록 해. 발푸르기스의 밤에라도 참가하고 와.
저주로 죽고 싶지 않으면 더 이상 나한테 참견하지 마. 알았지?

미스라 : 흐응, 저한테 그런 태도를 취하는 건가요. 그렇다면....

파우스트 : .........

미스라 : 아. 애초에 발푸르기스의 밤이 뭐였죠. 

파우스트 : 하아.....

 

 

 

2021.05.06
천공의 연회에 봄을 초대해 숏 스토리 (3)

시노 : ........

화이트 : 어라, 시노쨩. 그런 데서 뭘 하고 있는 게냐.

시노 : 숲에서 큰 투구벌레를 잡았어. 파우스트한테 보여주려고 했지만 미스라와 얘기하느라 바쁜 것 같았어.

화이트 : 그래서 심심해 못 견뎌 하고 있었던 게로구나. 그럼 내게 보여 주게.
호호오, 이건 꽤나 훌륭한 투구벌레로구먼. 이렇게 강해 보이는 투구벌레를 잡다니 시노쨩은 대단하구나!

시노 : 흐흥, 그렇지. 숲속 깊이 숨어 있던 걸 잘 유인해냈다고. 

브래들리 : 하, 동쪽 꼬맹이는 그런 무당벌레 같은 놈으로 만족하는 건가.

화이트 : 이 녀석, 브래들리쨩! 갑자기 나타나서 무슨 어른스럽지 못한 말을 하는 게냐.

시노 : 맞아. 이게 어딜 봐서 무당벌레야. 네 눈은 옹이 구멍이냐. 

브래들리 : 내가 얼마 전에 숲에서 본 녀석에 비하면 그런 건 콩알이야. 뭐, 동쪽 마법사한테는 그 정도가 적당할 수도 있겠군.

시노 : 뭐라고....
이봐, 지금 당장 그 곳으로 데려가. 아무리 큰 투구벌레든 내가 잡아내고 말겠어.

브래들리 : 네녀석 정말 목숨 아까운 줄을 모르는군. 하지만 목숨 아까운 줄 모르는 바보는 싫지 않아. .....따라와라. 목적지는 얼음의 숲이다.
다만 북쪽 나라의 투구벌레는 맹렬해서 말야. 마주치자마자 먹히지 않도록 주의해. 

화이트 : 아니, 북쪽 나라엔 아마 투구벌레가 없을 걸세. 그거 그냥 엄청 맹렬한 마물일 게야. 

시노 : 싸워 볼 만 하겠군. 사냥은 자신있어. 맡겨 둬.

브래들리 : 하하, 그거 기대되네. 큰 놈을 잡으면 저주상과 미스라에게 보여줘. 죽을 만큼 기뻐할 거다.

화이트 : 정말~ 남자들은~~~! 화이트쨩 말 들어~~~! 하아.....
스노우쨩.... 나 이 녀석들을 돌볼 자신이 없어졌다네. 빨리 돌아와 주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