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스토리/2021년

1.5주년 로그인 스토리 1~10

nil_mh 2021. 5. 21. 21:46

 

1. 2021.5.21 숏 스토리 1(스노우,화이트,피가로)

2. 2021.5.23 숏 스토리 2(파우스트,레녹스)

3. 2021.5.24 숏 스토리 3(브래들리,네로)

4. 2021.5.25 숏 스토리 4(샤일록,무르)

5. 2021.5.26 숏 스토리 5(미틸,리케)

6. 2021.5.27 숏 스토리 6(루틸,미스라)

7. 2021.5.28 숏 스토리 7(클로에,라스티카)

8. 2021.5.29 숏 스토리 8(오웬,카인)

9. 2021.5.30 숏 스토리 9(시노,히스클리프)

10. 2021.5.31 숏 스토리 10(오즈,아서)




2021.05.21
1.5주년 숏 스토리 (1)

스노우 : 너, 귀엽네~!

화이트 : 너야말로 귀엽네~! 차 마시지 않을래~?

스노우 : 마실래 마실래~!

피가로 : ........

스노우 : 무어냐, 피가로. 그대의 존사(尊師)인 우리들 쌍둥이를 업신여기는 눈으로 보고.

피가로 : 아니, 기분 탓이에요. 두 분이 뚝심 있는 나르시스트라는 건 2천 년 전부터 잘 알고 있어서요.

화이트 : 호호호. 그건 오해일세. 우린 손님을 초대할 준비를 하고 있었다네.

피가로 : 손님 초대요?

스노우 : 슬슬 현자와 모두가 마법관에 익숙해진 무렵이니 말일세. 앞으로 손님도 늘어나겠지.

화이트 : 그에 대비해 내가 대접하는 쪽이고 스노우가 손님 역을 하고 있었다만, 워낙 서로가 서로의 취향인 얼굴이라서 말야.

피가로 : 그냥 작업 거는 게 됐군요.

스노우, 화이트 : 음.

피가로 : 정말 자기와 자기 반쪽을 많이 좋아하는군요.

스노우 : 불평할 거면 거기 손님이 있다고 생각하고 그대가 우리를 소개해 보게.

화이트 : 호호호. 손님이 이해하기 쉽게 우리를 소개하는 것일세.
우리도 피가로쨩을 소개해 줄 테니까.

피가로 : 알았어요. 마법사 제일의 사교가로 불리는 제게 맡기세요.
자자, 자리에 계신 여러분! 북쪽의 쌍둥이 선생님을 소개할게. 왼쪽이 스노우 님이고 오른쪽이 화이트 님!
둘 다 혈통 우수. 빙글 돌아서 어른 모습으로 변할 수도 있어요.

스노우, 화이트 : <노스콤니아>

피가로 : 잘 했어요! 박수!

스노우(대) : 이놈, 피가로. 소중한 스승을 서커스처럼 소개하기는.....

피가로 : 즐거우셨잖아요. 그래서 제 소개는요?

스노우(대), 화이트(대) : 남쪽 나라 마법사 피가로. 직업은 의사 선생님. 32세.

피가로 : ........ 평범하게 소개하셨네요.

스노우(대) : 뭐어? 평범한 소개론 부족한 게야?

화이트(대) : 진짜 자신을 숨기고 거짓말해서 그런 게 아닌고? 실은 북쪽 나라 출신에 나이 2천....

피가로 : 딱 좋아요, 딱 좋아요! 남쪽 나라의 상냥한 의사 선생님 피가로입니다. 잘 부탁해.




2021.05.23
1.5주년 숏 스토리 (2)

레녹스 : 처음 뵙겠습니다. 저는 남쪽 마법사 레녹스.
이쪽에 계신 분은 4백 년 전부터 제 주군이신 파우스트 라비니아 님....

파우스트 : 크흠.

레녹스 : ........ 지금 소개로는 안될까요?

파우스트 : 지금의 내 직업엔 부하가 필요없어. 나 같은 직업을 가진 자를 주군이라고 하면 네가 오해를 산다.

레녹스 : .....당신을 저주상 파우스트 님이라고 소개해야만 하는 건가요?

파우스트 : 당연해. 경칭도 필요없어.

레녹스 : ........
동쪽 마법사며 저주상인 파우스트. 저주상이라고 하면 듣기 좋지 않습니다만, 여러 사정이 있어서 실제로는....

파우스트 : 저주상은 저주상이다. 다음은 내가 널 소개하겠어.
남쪽 나라의 마법사 레녹스 램. 말수는 적지만 성실하고 믿음직한 남자야. 일상 생활에서도, 전장에서도. 
물론 목초지대에서도 그렇다. 그는 남쪽 나라에선 양치기를 하고 있어. 자, 그 아이를 보여 줘.

레녹스 : 이 녀석 말인가요? 여기요.

파우스트 : 그가 신용할 수 있는 인물이라는 건 내가 보증해. 저주상의 보증 같은 건 참고가 되지 않겠지만.

레녹스 : 파우스트 님. 

파우스트 : 뭐야.

레녹스 : 역시 저주상 외의 당신의 영광스러운 과거를 소개드려도 될까요?

파우스트 : 사람 잘못 봤어. 나한테 영광스러운 과거 같은 건 없어. 그리고 시간이 다 됐다.

레녹스 : 다시 한 번 하게 해 주세요.

파우스트 : 끈질기군.

레녹스 : 한 번만요.

파우스트 : 안 돼.

레녹스 : ........ 한 번만.

파우스트 : 완고하군, 너는.... 알았어, 그래. 과거 이야기는 빼고 날 소개해.

레녹스 : 으음, 파우스트 라비니아. 지금은 선글라스를 쓰고 있습니다만 눈동자 색은 선명한 보라색으로....

파우스트 : 그런 정보가 있나?

레녹스 : .....정이 많은, 상냥하신 분입니다.

파우스트 : 하하.... 그건 너라고. 

 

 



2021.05.24
1.5주년 숏 스토리 (3)

네로 : 난 동쪽 나라의 마법사. 마법사라는 건 숨기고 동쪽 나라에서 식당을 연 네로야.
그리고, 으음.... 왜 내가 소개하게 됐는지 잘 모르겠지만, 이 녀석이....

브래들리 : 뭘 웅얼웅얼대는 거야.

네로 : 시끄럽네....

브래들리 : 네가 좋아하는 말로 꾸며서 날 소개하면 되는 것뿐이잖아.
날 품평해 봐. 최악의 남자라든가, 최고의 남자라든가. 동쪽 마법사 네로.

네로 : ........
이 녀석은 북쪽 마법사 브래들리. 프라이드 치킨을 좋아하고, 몰래 훔쳐먹기를 하는 먹보.

브래들리 : 뭐야 그 애송이스러운 소개!

네로 : 불만 있냐. 싫어하는 건 야채.

브래들리 : 이봐..... 아하하! 정말, 네놈한테 걸리면 나도 그 정도 애송이 같군.

네로 : 하하.... 사실이잖아? 네가 편식하니까 그래.

브래들리 : 무섭네. 좋아, 이번엔 내 차례다.
내가 바로 죽음의 도적단 두목. 북쪽 마법사 브래들리 님이다.
떨기엔 아직 일러. 지옥문은 이제 막 열린 참이야. 여기 있는 이 녀석이야말로....

네로 : ........

브래들리 : .....동쪽 나라의 요리사다.

네로 : 안녕.

브래들리 : 설렁설렁이군.

네로 : 괜찮다고, 편한 정도로. 

 

 

2021.05.25
1.5주년 숏 스토리 (4)

샤일록 : 처음 뵙겠습니다, 저는 샤일록. 서쪽 나라 신주의 환락가에서 술집을 열고 있습니다.
이쪽에 있는 건 철학자면서, 수학자면서, 천문학자면서, 광물학자면서, 달을 사랑한 파멸남 무르.
무르. 천장에서 내려와서 손님께 인사해 주세요.

무르 : 야아, 무르야! 냥-, 골골골!
이런 느낌이면 돼? 샤일록?

샤일록 : 네, 잘했어요. 

무르 : 와-이, 칭찬받았어!

샤일록 : 그는 이른바 세기의 천재였지만, 금기를 어기고 영혼이 산산조각나 어린 짐승처럼 되어 버렸습니다.

무르 : 지금 교육받는 중! 그치? 샤일록!

샤일록 : 아뇨, 무르. 당신을 교육하는 일 같은 거, 전 도저히 할 수 없어요.
다만 장난을 치지 않도록 아주 약간 예의를 가르치고 있을 뿐.

무르 : 그건 좋은 거야? 두근두근대? 콩닥콩닥해?

샤일록 : 좋은 건지는 모르겠지만, 뭐, 때로 흥분하는 경우도 있어요.

무르 : 그렇구나! 그럼 나도 소개할게!
그는 내 친구 샤일록! 금기를 어겨 영혼이 산산조각난 천재 친구에게 예의를 가르치며 가끔 흥분해!

샤일록 : 무르.

무르 : 왜?

샤일록 : 천장에서 내려오는 데부터 다시 시작하죠.

무르 : 알았어! 맡겨 둬!

 

 

 

2021.05.26
1.5주년 숏 스토리 (5)

리케 : 처음 뵙겠습니다. 저는 중앙의 마법사 리케.
하늘이 내려 준 기적의 힘으로, 기적의 힘을 갖지 못한 약한 사람들을 인도하는 사명을 가진 신의 사도입니다.

미틸 : 리케, 멋져요!

리케 : 에헤헤. 그럼 제 친구를 소개할게요. 남쪽 마법사 미틸.

미틸 : 미틸 플로레스입니다! 잘 부탁드려요. 으음, 형님인 루틸도 마법사예요. 

리케 : 미틸은 글자를 많이 읽을 수 있고 약초에 대해서도 잘 아는 훌륭한 학습가예요. 장래엔 위대한 마법사가 될 거예요.

미틸 : 그, 그럴까요? 리케가 그렇게 말해 주니 간지러워져 버리네.

리케 : 아무 데도 안 만졌는데요? 발바닥이?

미틸 : 마음 얘기예요. 발바닥은 확실히 약하지만.... 앗, 다음은 제가 리케를 소개할게요!

리케 : 부탁해요. 미틸이 뭐라고 말해 줄지 너무 기대돼요.
아까는 제가 옆에 있는데 루틸 이야기를 먼저 시작해서 조금 놀랐어요. 

미틸 : 미, 미안해요. 순간적으로 무슨 말을 해야 할지 헤매다가... 

리케 : 괜찮아요. 얼른 제 얘길 많이 하세요.
멋진 축복의 말을 많이 만들어서 제 마음의 발바닥이 간지러워질 것 같은 기분이 들게 해 주세요.

미틸 : 아하하, 알았어요. 맡겨 주세요.
그게-, 에헴....
소개합니다! 세상에서 제일 좋아하는 제 친구 리케!

리케 : 와아! 신난다! 세상-! 

 

 

 

2021.05.27
1.5주년 숏 스토리 (6)

루틸 : 안녕하세요. 저는 남쪽 마법사 루틸. 남쪽 나라에서는 교사로 있었어요. 
이쪽은 북쪽 마법사 미스라 씨.

미스라 : 안녕하세요.

루틸 : 미스라 씨는 뭐든 잘 먹고, 보다시피 키가 굉장히 크고, 노래와 춤도 잘 하는....

미스라 : 맥빠지는 소개 하지 마세요. 세상에서 제일 강한 마법사라든가, 그런 소개를 해 주세요.

루틸 : 세상에서 제일 강한 마법사는 오즈 님 아닌가요?

미스라 : 지금은요. 조만간 오즈는 제가 죽일 거예요.

루틸 : 미스라 씨. 죽인다는 말 너무 많이 쓰면 안 돼요.

미스라 : 태평한 사람이네. 그런 말 하고 있으면 북쪽 땅에서 못 살아요. 
본보기를 보여줄게요. 저는 북쪽의 미스라. 이 사람은 루틸.

루틸 : 안녕하세요. 

미스라 : 이 사람한테 가까이 가면 죽일 겁니다.

루틸 : 정말. 또 험악한 말을....

미스라 : 할 수 없잖아요. 당신이 죽으면 곤란하니까. 강한 말로 위험을 쫓아내야죠.
안 그래도 약한 남쪽 마법사 형제를 지켜야 하는 것 때문에 고생하고 있는걸요.

루틸 : 하지만 가까이 가면 죽이겠다는 말을 들으면 북쪽 나라 사람은 아무도 제 친구가 되어 주지 않을 거예요. 
그건 외로운 일이잖아요? 춤추고 싶어지는 멋진 만남이 기다리고 있을지도 모르는데.

미스라 : 북쪽 나라 친구는 저로 만족하세요. 손 주세요.

루틸 : 왜요?

미스라 : 춤추고 싶잖아요?

루틸 : 그런 뜻은 아니었는데요.... 
뭐, 괜찮나! 


 

 

2021.05.28
1.5주년 숏 스토리 (7)

클로에 : 안녕! 난 서쪽 마법사 클로에! 재봉사가 되는 게 내 꿈이야!
마법사라고 하면 그.... 저주를 건다든가, 사람을 동물 모습으로 바꾼다든가....
무서운 이미지가 있을지도 모르지만, 난 절대 그런 짓 안 하니까 안심해!

라스티카 : 정중하고 상냥한 인사구나. 분명 다들 널 믿고 널 좋아하게 될 거야.

클로에 : 에헤헤... 고마워! 그럼 바로 내 스승님을 소개할게!
서쪽 마법사 라스티카. 멍하니 있을 때도 있지만 이름높은 음악가이기도 해.

라스티카 : 안녕하세요.

클로에 : 난 라스티카를 만나고 구원받았어! 다정하고 우아하고 굉장히 의지할 수 있는 자랑스러운 스승님이야!

라스티카 : 근사한 소개를 해 줘서 고마워. 내 몸이 빛나는 것 같은 기분이 들었어. 이번엔 내가 널 소개할게. 

클로에 : 응!

라스티카 : 처음 뵙겠습니다, 손님. 클로에는 이야기하는 게 특기고 꿈꾸는 것을 잘 하는 멋진 마법사입니다. 
마치 마법처럼, 마도구인 반짇고리를 써서 매력적인 의상을 완성해 냅니다.

클로에 : 에헤헤. 진짜로 마법 쓰고 있지만 말야.

라스티카 : 마치 마법처럼, 이라는 말을 우리는 그다지 쓰지 않지만, 감미롭고 설레는 멋진 프레이즈지. 

클로에 : 이해해! 마치 마법처럼 멋진 음악... 마법처럼 맛있는 과자!

라스티카 : 마법처럼 아름다운 내 신부!
아니, 거기 있는 건 혹시 내 신부 아닌가....?

클로에 : 아, 안 돼, 라스티카! 연습이라곤 해도 동물로 만들고 그러지 않는다고 소개했으니까!

라스티카 : 드디어 만났구나, 사랑하는 사람.

클로에 : 손님을 작은 새로 만들어서 마도구인 새장에 가두면 안 돼!

라스티카 : <아모레스트・비엣세>


 

 

2021.05.29
1.5주년 숏 스토리 (8)

카인 : 난 중앙의 마법사 카인. 당신을 만나서 반가워. 잘 부탁해!
이쪽은 북쪽 마법사 오웬. 내 한 쪽 눈을 뺏은 남자야.

오웬 : 야아, 손님.

카인 : 오웬은 변덕스럽고 무서운 말을 써서 사람을 현혹해. 조심하는 게 제일이지만....
현자의 마법사로서 동지이기도 해. <거대한 재액>과의 싸움을 위해선 오웬의 힘이 반드시 필요....

오웬 : 지루한 소개 하지 마. 더 피가 묻어날 것 같은 말을 써.

카인 : 오웬....

오웬 : 잊은 건 아니겠지? 뼛속까지 배어 있을 텐데.
내게 눈알을 뺏겼을 때 얼마나 분했는지. 얼마나 무서웠는지.
그치, 패배한 개 기사님.

카인 : 언젠가 반드시 되찾을 거야.

오웬 : 흐흥. 어떨까. 그런 말을 하면서 넌 아직....

카인 : 아 참. 개 하니까 생각났다. 이 녀석은 무서운 개를 키우고 있어. 개를 보면 도망가는 게 좋아.

오웬 :  내 말 끝까지 들어!

카인 : 너도 내가 말하는데 끼어들었잖아. 

오웬 : 그래서? 나랑 네가 대등할 리 없잖아? 기사님이 할 수 있는 건 간청뿐.

카인 : 저기, 내 소개를 해 주지 않을래?

오웬 : 알았어.

카인 : 하는구나.

오웬 : 기사의 명예를 박탈당한 거짓말쟁이에 위선자인 꼴사나운 마법사. 영웅도 충신도 못 되는 남자.

카인 : 이 녀석은 그렇게 말하지만 난 나 자신을 그렇게 생각하지 않아.
나와 오웬, 어느 쪽이 옳은지는 우리에 대해 잘 알고 나서 당신이 결정하길 바라!

오웬 : 흥. 억지 부리는 녀석.




2021.05.30
1.5주년 숏 스토리 (9)

시노 : 난 시노. 동쪽 마법사다. 블랑셰 령의 셔우드 숲에서 숲지기를 하고 있어.
내 주군을 소개해 주지. 히스클리프 블랑셰 님이다.

히스 : 안녕하세요. 

시노 : 주인님(我が君), 이쪽으로.

히스 : .....읏, 무슨 소리야. 평소엔 그런 말 안 하잖아? 항상 히스라고....

시노 : 하고 있습니다만?

히스 : 정말.... 손님 앞이라고 멋진 척 하는 건 그만 둬.
죄송합니다. 제가 영주의 아들이고 시노는 몸종인 사이지만, 소꿉친구 같은 거예요.
평소엔 더 스스럼없는 느낌이지만, 가끔 딱딱하게 있고 싶어 하는 것 같아서....

시노 : 난 마법관 안에선 종자의 별이니까.

히스 : 종자의 별?

시노 : 카인은 기사 칭호를 박탈당했어. 레녹스도 예전에 주군이 있었던 것 같지만 지금은 버림받았는지 양을 모시고 있어. 

히스 : 양을 모시는 게 아냐. 돌보는 거야.

시노 : 그 녀석들이 실컷 못 하는 만큼 내가 마음껏 해 줄게. 충성을 맹세하겠습니다, 주인님. 

히스 : 맹세라니 쉽게 말하지 마. 마법사는 약속을 하면 안 돼.

시노 : 우린 새삼스럽지 않잖아?

히스 : .....하지만.....

시노 : ......... 뭐, 히스가 싫다면 됐어.

히스 : .........
맹세하지 않아도 믿어. 시노가 날 생각해 준다는 거. ....항상 고마워.

시노 : 흐흥. 그만둬, 도련님. 손님 앞에서 열렬하군.

히스 : 헉.... 손님이 있는 설정이란 걸 잊었어.



 

2021.05.31
1.5주년 숏 스토리 (10)

아서 : 반가워. 나는 중앙의 마법사 아서다. 중앙 나라의 왕자이기도 해. 
이쪽은 내 마법 스승이신 세계 제일의 마법사 오즈 님이다.

오즈 : ........

아서 : 오즈 님. 뭔가 말씀을 해 주시겠어요?

오즈 : 아서. 누굴 향해 말하고 있는 거지. 

아서 : 가공의 손님입니다. 여기에 손님이 오셨다는 설정입니다. 

오즈 : .....소꿉놀이인가.

아서 : 그런 겁니다.

오즈 : 어서 오십시오.

아서 : 앗, 죄송합니다. 말이 부족했네요. 오즈 님은 가게 주인분이 아니셔도 됩니다.

오즈 : 그런가.

아서 : 예를 들면 저 기둥.... 저 창문 근처를 향해 절 소개해 주시겠어요?

오즈 : ........ 아서는 중앙 나라의 왕자다.
나를 마법 스승이라고 하는 것 같지만, 마왕이라 불렸던 내게 제자 같은 건 없어. 나와는 무관한 존재다. 

아서 : .....오즈 님....

오즈 : ....방문객에게라면 이렇게 말할 거다. 양보할 생각은 없다. 널 위해서도 아니다.

아서 : 그럼.... 현자님이나 현자님의 친구분이라면요?

오즈 : .....글쎄.....
....나밖에 모르는 너의 이야기를 하겠다. 너와 내가 북쪽 끝의 땅에서 본 이야기를, 마법과 달과 세계의 신기한 이야기를.
너의 마음을 다치게 하지 않는 자라면 정적과 죽음을 부르는 눈보라의 정령만이 아는 은밀한 이야기를 하겠다.

아서 : 네!
손님. 저는 언젠가 당신에게도 분명 그 이야기를 할 수 있을 거라고 믿어요.
잘 오셨습니다, 마법관에. 당신을 만나서 대단히 기쁩니다. 모쪼록 마음 편히 계세요.
그리고 가능하면 저희들의 친구가 되어 주세요.
그럼, 안내해 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