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스토리/2021년

점술사와 설해의 콘체르토 로그인 스토리 1~3

nil_mh 2021. 5. 14. 23:10

2021.05.14
점술사와 설해의 콘체르토 숏 스토리 (1)

오즈 : ........

샤일록 : 안녕하세요, 오즈. 오늘 밤은 혼자 오셨군요.
아뇨, 항상 피가로 님이나 스노우 님 일행이 데려와서 오시는 경우가 많았으니까요. 

오즈 : ........

샤일록 : 후후, 그렇게 복잡해 보이는 표정 짓지 말아 주세요. 수백 년, 수천 년 변함없는 사이라는 것도 멋진 일 아닌가요.
자, 여기요. 앉으세요. 오늘 밤은 당신이 좋아하는 와인을 들여 놓았습니다. 어떠신가요?

오즈 : 마시도록 하지.

샤일록 : 알겠습니다. 그럼 모쪼록 이것을, 손님.

오즈 : ........

샤일록 : 감사합니다. 입에 맞으셨다니 다행입니다. 오늘 밤은 꽤나 조용한 밤이군요.

오즈 : ........ 여긴 늘 너무 시끄럽다.

샤일록 : 하지만 당신도 어느샌가 그런 시끄러움에 조금씩 익숙해지지 않았나요?
오히려 지금은 너무 조용한 밤에 아주 약간 외로움을 느끼고 있지 않습니까? 북쪽과 남쪽 마법사들이 임무에서 어서 돌아오면 좋겠군요.

오즈 : ......터무니없군.

샤일록 : 이런, 얼버무리고 마시는 건가요. 그럼 더 이상은 하지 않겠습니다. 저도 아직 돌이 되고 싶지는 않으니까요. 

오즈 : 밤에는 마법을 쓸 수 없다. 네가 목숨을 구걸할 필요도 없어.

파우스트 : ........ 이봐, 잠깐 괜찮나.

샤일록 : 어쩐 일인가요, 파우스트. 기척을 없애는 건 이제 그만두기로 했나요?

파우스트 : 그래.... 그보다 내가 할 말은 아닐지도 모르겠지만, 너희의 대화는 어딘가 불온해.
근처에서 마시기만 하는데도 심장에 안 좋아.

샤일록 : 불온한 대화라니.... 그렇지 않습니다.

오즈 : ........

샤일록 : 보세요, 오즈도 이렇게 말씀하시네요.

파우스트 : 오즈가 지금 뭔가 말했나? 난 아무것도 못 들었는데....
그렇다고 해야 할지, 오즈가 아무 말도 안 했는데 네가 대화를 돌려주는 일이 있었던 것 같은데 그건 대체 뭐야?

샤일록 : 후후, 당신도 의외로 외로움쟁이군요. 저희의 이야기에 끼고 싶으면 언제든 끼셔도 상관없었는데.

파우스트 : 아니, 난 그런 얘길 하는 게 아니라서 말야.....

샤일록, 오즈 : ........

파우스트 : .....알았어. 조금은 어울리도록 하지.
하아..... 설마 이 셋이서 마시게 될 줄은.... 뭐야 이 밤은.....

샤일록 : 딱 하나 알 수 있는 건 오늘 밤이 저희에게 즐거운 밤이 될 거라는 것뿐이에요. 그렇죠, 오즈?

오즈 : 글쎄. 

 

 

 

 

2021.05.16
점술사와 설해의 콘체르토 숏 스토리 (2)

클로에 : 어-이, 라스티카-! 아침식사 시간이야-!
....어딜 가 버린 걸까. 잠버릇이 이상할 때는 있어도 아침부터 방에 없다니 드문 일이네.

라스티카 : 으응.... 잘 잤니 클로에. 

클로에 : 우와아! 라스티카! 왜 화단 옆에서 자는 거야?!

라스티카 : 후후. 흙의 풍요로운 향기로 무척 편안하게 잤어. 자, 클로에도 맡아 봐.

클로에 : 아, 정말이다. 흙의 향기를 이렇게 가까이서 찬찬히 맡아본 적은 없었는데 왠지 차분해지네.
아니, 그게 아니라! 왜 이런 데서....?

라스티카 : 어제 스노우 님과 화이트 님이 점을 봐 주시고 내 운을 좋게 할 아이템은 꽃이라고 하셨어.

클로에 : 흠흠.

라스티카 : 그래서 꽃을 많이 바라보고 있었는데, 그러다 날 이렇게 행복하게 해 주는 꽃들에게 답례를 하고 싶어졌어.

클로에 : ......응?

라스티카 : 그러기 위해 일단 조금이라도 꽃들의 마음을 이해하자 싶어서 같은 생활을 해 보기로 했어.

클로에 : 그, 그렇구나? 나한텐 레벨이 좀 너무 높은 얘기 같기도.... 아무튼 그래서 꽃이랑 같이 화단에서 잤다는 거야?

라스티카 : 응.

클로에 : .....아하하! 정말, 라스티카가 하는 생각은 항상 예상할 수가 없어서 깜짝 놀라게 돼 버려.

라스티카 : 그런가? 하지만 클로에가 웃는 얼굴을 해 줘서 기뻐. 
그런데 클로에. 넌 꽃들에게 물을 줄 때 뭐라고 말을 걸어?

클로에 : 으음.... 안녕. 오늘도 예쁘구나. 어제는 바람이 셌는데 괜찮았어? 같은 느낌이려나. 

라스티카 : 훌륭해, 너무나 멋져. <아모레스트・비엣세>
자, 클로에. 알겠지? 이제부터 이 물뿌리개로....

클로에 : 설마.... 꽃의 마음을 이해하기 위해 꽃에 하는 것처럼 너한테 물을 뿌리라는 거야?!
그건 역시 안 돼! 라스티카가 감기에 걸리면 어떡해. 

라스티카 : .....? 난 꽃들에게 답례도 할 겸 같이 화단에 물을 뿌리자고 권하고 싶었던 것뿐인데...

클로에 : 아, 아아. 보통은 그렇지.... 미안, 나 뭔가 이상한 착각을 해 버렸어.....

라스티카 : 하하, 이상한 클로에구나.

클로에 : (으으, 내가 이상한 건가....!)

 

 

 

2021.05.19
점술사와 설해의 콘체르토 숏 스토리 (3)

히스 : .....카인! 됐다, 정말로 와 줬어.

카인 : 아하하, 대단한 환영이네. 그렇게 날 보고 싶었던 건가.

히스 : 앗, 갑자기 미안. 놀라게 해 버렸지. 점이 맞은 게 기뻐서 그만....

카인 : 점?

히스 : 그게, 작은 새 점이라고 작은 새에게 자기가 알고 싶은 걸 말하고 카드를 뽑게 하는 점이야.
얼마 전에 쌍둥이 선생님이 가르쳐 줬어.

카인 : 카드에 우리 이름이 적혀 있어. 그렇구나, 여기서 작은 새가 내 이름을 뽑고 실제로 내가 왔다는 건가. 

히스 : 응. 내가 '다음에 여길 지나갈 사람은 누구?'라고 말을 걸었더니 작은 새가 바로 카인의 카드를 물어다 줘서....

카인 : ....대단하네, 작은 새 점! 엄청 잘 맞는구나. 

히스 : 맞아! 역시 쌍둥이 선생님이 알려 준 점이지. 나, 조금 빠져 버릴지도....

??? : 작은 새 점인가.... 재밌겠다. 나도 꼭 시험해 보고 싶네.

카인, 히스 : .........

카인 : .....에?

히스 : 작은 새가 말했어....?

아서 : 두 사람 다 놀라게 해서 미안해.

카인 : 아서?!

히스 : 방금 작은 새가 아서 님이었어요....?!

아서 : 그래. 아까 라스티카와 만났는데 이야기하다 그만 작은 새가 되어 버려서....

카인 : 그 녀석, 또.... 바로 되돌려 주지 않았던 건가?

아서 : 내가 잠시 이대로 좋다고 했어. 작은 새가 돼서 마법관을 산책하는 것도 좋은 마법 훈련이 되겠다 싶어서 말야.

히스 : 죄, 죄송합니다.... 저, 아서 님인줄 모르고 점에 어울리게 해 버려서....

아서 : 아하하, 신경쓰지 말아 줘. 나도 즐거웠으니까.

카인 : 그럼 새롭게 다시 진짜 작은 새로 점을 쳐 보자. 봐, 마침 근처에 히스가 만든 카드가 있어.
이제 곧 점심 때니까 제일 먼저 식당에 가는 녀석을 맞히게 하자.

히스 : 좋네. 평소라면 브래들리지만 오늘은 임무로 없으니까.... 음-, 누굴까....?

아서 : 오즈 님이야. 분명 오즈 님이 식당에 첫 번째로 오실 거야.

카인 : 아니, 그건 제일 먼저 오는 거랄까, 아서가 제일 같이 점심을 먹고 싶은 녀석의 이름 아냐?

히스 : 그럼 난 파우스트 선생님이랑 시노랑 네로....

카인 : 첫 번째로 올 녀석 많네?! 그럼 내 예상은.....

카인, 아서, 히스 : 앗, 작은 새가 카드를 뽑았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