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팟 메인 에피소드/1주년 한정

1주년 한정 스팟 메인 에피 1~6화 - 꿈의 숲

nil_mh 2020. 12. 19. 21:10

(1주년 이벤트 '너에게 꽃을, 하늘에 마법을'의 배경 상황을 설명하는 기간한정 스토리입니다.)

 

 

-1화-

??? : .....도와주셔서 감사합니다....
하지만... 저는 그대로 돌이 될 생각이었습니다.
사랑스러운 탈리아를 잃고 사는 의미가 없어져 버렸습니다.
불쌍한 그녀를 구할 방법을 겨우 찾았지만, 저는 도저히 할 수 없는 마법입니다....
......네?
예언을 해 주시는 건가요...? 이런 제게....?
.....333년.....
333년 동안 그 자리에서 잠을 자고 있으면.....
제 소망을 이룰 수 있는 무기, 마도구, 혹은 매개가 제게 주어진다는 거죠....?
.....알겠습니다. 진짜 그녀를 다시 한 번 만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면.....
지금은 당신들의 예언을 따르기로 하겠습니다.
당신들의 변덕에 진심어린 감사를....


미스라 : 하아.... 귀찮아....
오웬이 꿈의 숲 주인의 상태가 이상하다길래 여기까지 왔는데....
오웬까지 상태가 이상해졌어요. 아아, 진짜 귀찮아.....

브래들리 : 내가 할 대사야.
정말이지 쌍둥이 녀석들, 오웬을 돌보는 걸 맡은 건 좋지만, 미스라를 챙기는 걸 나한테 떠맡기다니....

미스라 : 이 숲, 태워 버릴까요.

브래들리 : 하지 마! 이봐, 난 못 봤는데, 어떤 식으로 이상해진 거야?

미스라 : 뭐가요?

브래들리 : 오웬 말야.

미스라 : 어떻냐니... 말을 안 하는 상태로 안 움직이게 됐어요. 




-2화-

브래들리 : 네놈이 이상한 짓 한 거 아냐?

미스라 : 안 했어요. 발밑에 엉킨 가시나무를 뽑았을 뿐이에요.

브래들리 : 가시나무?

미스라 : 봐요, 삐죽삐죽한 거요. 찔려서 짜증나길래 잡고 뽑아냈던 거예요.
그게 꽤 굵고 튼튼하고 긴 뿌리를 갖고 있었어요.

브래들리 : 뭐 그렇지. 가시나무 뿌리는 튼튼하니까.
내가 지하를 근거지로 삼았을 때 튼튼한 돌 천장을 뚫고 자라난 적도 있었다고.

미스라 : 헤에... 그래서일까요.

브래들리 : 그래서?

미스라 : 오웬도 비슷한 말을 했어요.
천장은 가시. 밖은 삐죽삐죽한 나라. 그래서 나갈 수 없어.

브래들리 : ........

미스라 : 그리고 입을 다물고 굳어버렸어요. 시간이 멈춘 것처럼요.

브래들리 : .....그런가. 가시나무에 안 좋은 추억이라도 있는 거겠지. 괜한 걸 물어봤네.

미스라 : 안 좋은 추억?

브래들리 : 저주 같은 거야. 영혼을 압박하는 잊혀지지 않는 경치. ......응?
신기하네. 이런 데에 인간이 쓰러져 있고.

미스라 : 죽은 거 아니에요?

브래들리 : 아니, 살아 있어. 어디....

미스라 : 도와주려고요?

브래들리 : 뭐 그렇지. 지금의 나는 사정이 있어서 자선활동을 너무너무너무 좋아하거든.

미스라 : 죄수도 힘들겠네요. 남을 도와서 점수를 따야 한다니.

브래들리 : 네놈도 빨리 집어넣을 수 있으면 좋을 텐데 말야. ─자, 슈가다. 먹어.

쓰러져 있던 여행자 : ....으으......




-3화-

브래들리 : 정신이 들어?

쓰러져 있던 여행자 : ....., 여긴.... 앗.....

브래들리 : 이봐, 한눈팔지 마. 이쪽 봐. 네 은인의 이름을 알려 주지. 브래들리 베인 님이다.

쓰러져 있던 여행자 : 브래.....? 네....?

미스라 : 브래드라고 해도 돼요. 그의 애칭이에요. 

브래들리 : 창피한 소개 하지 마.

미스라 : 제 애칭도 있어요. 현자님이 지어 줬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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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 1 : 미미라고.

미스라 : 미미라고.

브래들리 : 무슨 상황에서 그런 애칭을 지은 거야.


>선택 2 : 잠꾸러기라고.

미스라 : 잠꾸러기라고.

브래들리 : 너 그거 마음에 드는 거야, 안 드는 거야, 어느 쪽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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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라 : 비밀이에요. 당신 애칭은요?

쓰러져 있던 여행자 : 그게.... 제가 사는 곳에서는 익살맞은 새미라고....

브래들리 : 아하하! 잘됐군, 새미. 보호해서 공무원한테 넘겨줄 테니 내 활약을 제대로 전해.

쓰러져 있던 여행자 : 가, 감사합니다! 중앙 나라에 있는 가게로 돌아갈 수만 있다면 어떤 사례든....
....맞다! 무서운 마녀를 봤어요!

브래들리 : 무서운 마녀? 별로 놀랍지 않군. 무섭지 않은 마녀는 본 적이 없으니까.

미스라 : 동감이에요.

쓰러져 있던 여행자 : 진짜로 무서운 마녀였어요! 북쪽의 미스라도 그 마녀는 당해낼 수 없을 거예요....!

미스라 : 죽일게요.

쓰러져 있던 여행자 : 켁....

브래들리 : 이봐이봐, 목 잡지 마!




-4화-

쓰러져 있던 여행자 : 까, 깜짝이야! 갑자기 뭘 하는 거예요?!

브래들리 : 마녀보다 한 수 아래라고 취급하니까 그렇지.

쓰러져 있던 여행자 : 네?

브래들리 : 이 녀석이 미스라다.

쓰러져 있던 여행자 : 뭣....?! 그 모습을 본 자는 살아있을 수 없다고 하는....?!

미스라 : 그래요? 그럼 당신 죽을래요?

쓰러져 있던 여행자 : ........! 아아..... 이제 틀렸어.....

브래들리 : 이런, 기절해 버렸네. 정말이지, 옮기는 수고가 늘었잖아.....

미스라 : 저보다도 강한 마녀? 흥, 재밌네요.
찾아내서 상대해 줄 거예요.

브래들리 : 괴롭히지 마. 아마 그 녀석이 무서워해서 과장해서 기억하는 것뿐이야.

미스라 : 아니면요?

브래들리 : 그런 마녀, 반해 버릴걸.

미스라, 브래들리 : .......?!

브래들리 : 무슨 일이야?!

미스라 : 꿈의 숲의 주인 쪽.... 오웬 일행이 있는 쪽이에요. 서둘러요.


오웬 : .......
.....뭐야? 어디야, 여기....?
쳇... 또 기억이 안 나.

화이트 : 오웬, 깨어났는가!

오웬 : 화이트.... 스노우는?

스노우 : 여길세.

오웬 : ..........?!




-5화-

오웬 : ..........?!
피? 설마 다쳤어? 스노우가?

스노우 : 호호호. 빈틈을 찔렸다네.

오웬 : 누구한테....

보라색 눈의 아가씨 : ........

오웬 : ....뭐야, 이 보라색 눈에 초커를 한 아가씨.....

보라색 눈의 아가씨 : 방해하지 말아 줘.
원하는 물건을 손에 넣으면 여기엔 볼일이 없어.

오웬 : ......원하는 물건?
네가 손에 들고 있는 그건가. 그 나무 조각은 혹시.....

화이트 : 꿈의 숲의 주인인 늙은 나무의 조각일세. 이 아가씨가 늙은 나무에 구멍을 뚫는 바람에 숲이 어둠에 빠졌어.

오웬 : .........
너, 그 녀석의 딸?

보라색 눈의 아가씨 : .........

오웬 : 아니면 변신한 그 녀석이지. 불쾌한 냄새가 풀풀 나.
.......아니, 아니구나..... 그게 아니라......

보라색 눈의 아가씨 : 아버님을 방해할 거라면 너희도 용서하지 않겠어.

오웬 : 흥, 해 봐.
내 가방에 넣어 줄게.

보라색 눈의 아가씨 : 그 아이의 먹이로 만들어 줄게.

미스라 : 오웬!

오웬 : 미스라.....

보라색 눈의 아가씨 : 쳇.... 사람이 많아.

오웬 : 도망갈 셈?

미스라 : 놓칠 것 같나요.
<아르시.....>

오웬 : 손대지 마. 내 사냥감이야.
<쿠레・메미......>

미스라 : 아니, 제 거라고 하잖아요. 제가 저 여자보다 약하다고 들어서 싸움을 거는 거예요.

오웬 : 누가 했어, 그런 말.

미스라 : 이 사람이요. 자, 일어나요.

쓰러져 있던 여행자 : 으, 음..... 아.... 안녕하세요. 제 애칭은 익살맞은 새미.

오웬 : 하? 안 물어봤는데?




-6화-

스노우 : 미스라쨩! 오웬쨩! 싸우는 틈에....

화이트 : 벌써 사라져 버렸다네!

미스라, 오웬 : 하?!

브래들리 : 젠장! 어디 간 거야, 그 마녀.

미스라 : 북쪽 마법사가 5명이나 모여서 겨우 마녀 한 명을 놓쳤다니 웃어넘길 수 없네요.

오웬 : 웃어넘길 수 없긴커녕 웃음거리야. 네가 날 방해해서 그래.

브래들리 : 명예가 달렸어. 좀 더 찾아보자고.

스노우 : 아니, 이 근처엔 없다네. 기척이 완전히 사라졌어.

미스라 : 그럼 어떻게 해요. 현자님이나 마법관 녀석들한테 이런 얼빠진 보고 하기 싫은데.

오웬 : 나도. 

브래들리 : 나도.

스노우, 화이트 : ........
비밀로 하세.

스노우 : 입다물고 있으면 모를 걸세.

화이트 : 마녀를 만나지 않았으면 마녀를 놓치는 일도 없었을 테니까.

브래들리 : 그 여자를 잡고 나서 진실을 말하면 되니까.

오웬 : 응응.

미스라 : 맞아요.

쓰러져 있던 여행자 : ....이 사람들, 뭔가.... .....굉장히 볼품없는 작전 짜고 있어.....

미스라 : 하? 죽일게요.

오웬 : 상관없잖아. 목격자는 처치해도.

브래들리 : 이봐이봐, 내 자선활동에 손대지 마.

미스라 : 근데 경치 변하지 않았어요? 뭔가 어둡네요.

오웬 : 지금? 둔하지 않아?

스노우 : 그런데, 그 아가씨의 기척....

화이트 : 뭔가 불온한 일이 벌어질 것 같구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