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주년 한정 스팟 메인 에피 1~6화 - 미개의 천문대

(1주년 이벤트 '너에게 꽃을, 하늘에 마법을'의 배경 상황을 설명하는 기간한정 스토리입니다.)

 

 

-1화-

??? : 윽, 으으..... 아아, 이제 끝이야....
이제 다시는 그녀를 만날 수 없어.... 그 남자, 그 녀석 때문에 그녀는 파멸하고 말았어.....
......, 우와아아아...... 우와아아아아...... 잘도! 잘도! 탈리아를!
내 소중한 사람을 속이고! 거들떠보지도 않고 버렸어! 그 남자를 저주할 테다!
그 이름을 입에 담는 것조차 역겹다! 하지만 그녀가 사랑했던 장미들은 그 이름을 잊지 않을 것이다!
아름다운 그녀를 엉망으로 만들고, 내가 이런 짓을 하게 만들었어.... 전부, 전부 그 녀석 때문이다....
크크.... 아하하.....!
.....나도 돌이 될 거야, 탈리아.... 네가 올려다보던 달빛 아래, 네게 바치는 돌이 되겠어....
.....안녕......
.....사랑스러운 탈리아......


무르 : 앗! <거대한 재액>이다!
사랑스러운 너.... 오늘 밤도 너무나 예뻐.
비록 닿을 수 없어도, 아침에도, 밤에도, 너를 사랑해.

샤일록 : 정열적인 밀어네요.

무르 : 샤일록!
파이프 향 바꿨어? 약간 스파이시?




-2화-

샤일록 : 새로 조합된 담배잎을 받았어요. 전에 뵌 궁정 화가에게.

무르 : 중앙의 백발 화가 말이지! 샤일록, 가만히 있었어? 이쪽 보라는 말 들었어?

샤일록 : 들었어요. 

무르 : 그럴 때 순순히 따라?

샤일록 : 저는 어느 정도의 요구에 순순히 따르는 편입니다.

무르 : 좋네-! 나도 화가가 돼서 어느 정도인지 분류되고 싶어-!

샤일록 : 중앙 나라에서 열리는 행사에 맞춰 저희들 현자의 마법사의 초상화가 걸린다고 하더군요.
하지만 조금 걱정입니다. 현자님께서 달 역할을 맡아 버렸잖아요.

무르 : 현자님의 카드에 맞춰서 우리를 나이 순으로 줄세워서 그린 거?

샤일록 : 네. 정확히는 그 카드 번호 자체가 사람의 생애를 모방하고 있다고 합니다.

무르 : 사람의 생애에 별이나 태양이나 달이 있다니 신기해! 샤일록은 뭐가 됐어?

샤일록 : 기대하시길. 달 역할을 맡은 현자님께 불길한 일이 생기지 않으면 좋겠네요.
이 세계에서 달은 불길한 것이니까 다들 맡기 싫을 거예요, 라면서 본인이 달을 선택해 버렸죠.

무르 : 현자님은 신경 안 쓴다고 했지. 달에 무관심할 수 있다니 최고! 

샤일록 : 당신은요?

무르 : 와오.

샤일록 : 뭔가요?




-3화-

무르 : 대단하네, 샤일록. 그런 점 몸서리치게 돼.
달 얘기를 한 나한테 '당신은요?' 라니, 추상적인 것 같으면서 본질적인 질문!

샤일록 : 당신이 추상적인 걸 본질적으로 생각하고 본질적인 걸 추상적으로 생각해서 대화하기 때문이에요.

무르 : 우리의 본질은?

샤일록 : 아까 한 질문의 답은요?

무르 : 달에 무관심할 수 없어! 사랑하니까!
동시에 무관심하기도 해! 사랑하니까!

샤일록 : 그런가요.

무르 : 응!

샤일록 : 천문대 소장 분이 말씀하신 바다 괴물, 좀처럼 나타나지 않네요.

무르 : 목격 정보 굉장했어! 엄청 컸어!

샤일록 : 잘못 봤을 가능성은요?

무르 : 별 관측자가? 그럴 리 없어!

샤일록 : 그렇겠지요.... 성가신 일이 하나 늘었네요.
소장 분의 설명대로라면 이 바다에 나타난 괴물은 아마....
멸종했을 터인 리바이어던. 물가를 날아다닌다는 전설의 마수.

무르 : 전설대로면 좋겠네! 전설대로라면 리바이어던은 사람 앞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샤일록 : 전설이 신빙성 있는 경우는 드물지만요.

무르 : 혹시 저건가?

샤일록 : 생각보다 크네요.

무르 : 이쪽으로 왔어!

샤일록 : 역시 소문은 믿을 게 못 되네요.

무르 : .......! 천문대를 노리고 몸을 부딪쳤어?!

샤일록 : 직원들은....?!




-4화-

클로에 : <스이스피시보・보이팅고크>!

천문대 직원 : 와아아앗...... 사, 살았다....! 대체 무슨 일이....?!

클로에 : 큰 괴물이 튀어올라서 천문대에 부딪쳤어! 다치진 않았어?

천문대 직원 : 천문대에?! 초대 소장 파티아가 심혈을 기울여 세운 역사적 가치가 있는 건축물에 무슨 짓을!
소장님께 마물을 목격했다고 듣긴 했지만 대체 어떤 괴물이 이런 짓을 한 거야?!

라스티카 : 저겁니다.

천문대 직원 : ........!
우와아아악.....! 아, 아, 악마다-......!
하늘을 찌를 듯한 거대한 머리에, 하늘을 찢을 듯한 커다란 날개! 바다를 가를 듯한 거구......!
이 세상의 끝이야...! 아아! 이왕이면 <거대한 재액>으로 죽고 싶었어!

클로에 : 나, 날뛰지 마, 아저씨! 떨어지겠어! 라스티카도 뭐라고 말 좀 해 줘!

라스티카 : 튼튼한 물고기구나.

클로에 : 물고기?! 저거 물고기라고 인식해도 돼?!

라스티카 : 글쎄. 그러고 보니 현자님이 전에 이렇게 말씀하셨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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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 1 : 인어는 물고기라고.

라스티카 : 인어는 물고기라고.

클로에 : 그, 그래? 현자님은 인간도 마법사도 차별하지 않고 대해 주니까.....
인어와 물고기도 경계선이 없는 걸지도?

라스티카 : 어떤 종족에도 국경이 없다는 건 멋진 일이네.


>선택 2 : 인어는 물고기가 아니라고.

라스티카 : 인어는 물고기가 아니라고.

클로에 : 그렇지? 그러니까 저것도 물고기가 아니라고 생각해. 뭔지 따져보면 도마뱀 아냐?

라스티카 : 도마뱀?

클로에 : 으, 응.

라스티카 : 저 큰 괴물을 보고 도마뱀이라니 클로에는 대담하구나.

클로에 : 네가 물고기라고 했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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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화-

라스티카 : 자, 봐, 클로에. 그만한 기세로 절벽에 부딪쳐 천문대를 기울게 했는데....
꿈쩍도 안 하고 유유히 바다를 헤엄치고 있어. 봐, 한 번 더 이쪽으로 온다.

천문대 직원 : 한 번 더 이쪽으로 온다고?!

클로에 : 정말이다!
어떡해, 라스티카! 또 부딪히면 천문대가 무너져 버릴지도 몰라!

라스티카 : 유감이지만 내 마력으로는 저 물고기를 막을 수 없어. 천문대에 있는 힘껏 수호 마법을 걸게.

클로에 : 그럴 수가....

라스티카 : 클로에도 도와 줄래?

클로에 : 알았어! 물론!
<스이스피시보・보이팅고크>!

라스티카 : <아모레스트・비엣세>

샤일록 : <인비벨>

무르 : ........
미안, 파티아.
<에아뉴・람브르>!

천문대 직원 : .........! 빛이 천문대를 감쌌어....! 당신들의 기적인가?!

클로에 : 수호할 수 있을지 어떨지는 아직 이제부터야! 기적을 일으켜 낼 거지만!

라스티카 : .........!

클로에 : 왜 그래, 라스티카!

라스티카 : 리바이어던 옆에 칵테일 모자를 쓴 빨간 머리의 부인이.....?!

클로에 : 에?!

빨간 머리의 아가씨 : 호호호!

천문대 직원 : 괴물이 충돌한다.....!

샤일록 : ......., 간신히 붕괴되지 않았군요.

무르 : 내 천문대.....!
..........?!




-6화-

무르 : ..........?!

샤일록 : 저건, 마녀.....?!

빨간 머리의 아가씨 : 꼴 좋군요, 무르 하트! 당신의 소중한 걸 부숴 버렸어요!

샤일록 : ..........
지인인가요?

무르 : 몰라-!

빨간 머리의 아가씨 : 알겠죠?! 당신에게 버림받은 어머니의 원한은 이 정도가 아니라는 걸!

샤일록 : ..........
짐작 가는 건요?

무르 : 몰라-!

빨간 머리의 아가씨 : 단단히 각오하세요! 호호호....!
호호호.....!

무르 : 사라져 버렸어. 리바이어던과 함께.

샤일록 : 리바이어던을 사역하는 마녀라니 오즈나 미스라에 필적해요.

무르 : 그치-. 무섭네!

샤일록 : 또 당신이 원인인 참극이 일어나는 건가요?

무르 : 어떤 내가 원인? 나는 많이 있잖아? 네 취향인 나? 네 취향이 아닌 나?

샤일록 : 후우.

무르 : 푸앗! 스파이시한 냄새!

라스티카 : 야아, 두 사람은 무사해? 튼튼한 물고기와 호호호 하고 웃는 부인을 봤어?

샤일록 : 당신의 표현을 들으니 귀부인과 연못을 감상한 듯한 평화로운 느낌이 드네요.
저희는 무사합니다, 라스티카. 클로에도 다치지 않아서 다행이에요.

클로에 : 그런 괴물, 어떡해야 할까?! 또 나타나겠지?!
빨리 마법관에 돌아가서 현자님과 동료들에게 알려야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