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스토리/2021년

쇼콜라와 마법의 파랑새 로그인 스토리 1~3

nil_mh 2021. 2. 9. 21:08

2021.02.09
쇼콜라와 마법의 파랑새 숏 스토리 (1)

네로 : 좋아, 다 됐어. 이거면 어때.

레녹스 : 고마워. 역시 네로구나. 아주 많이 닮은 것 같아.

네로 : 하하, 그럼 다행이야. 하지만 내가 협력했다는 건 가능하면 비밀로...

파우스트 : 이봐. 뭘 소곤대고 있어. 또 나쁜 짓을 하고 있는 건가.

네로 : 켁, 파우스트. 아니, 우린 딱히 아무것도....

레녹스 : 네. 나쁜 짓은 안 했습니다. 단지 네로와 함께 초콜릿을 만들고 있었을 뿐이에요.

네로 : 잠깐, 양치기 군. 방금 비밀로 해 달라고 한 참이잖아.....

레녹스 : 미안해. 하지만 파우스트 님께 거짓말은....

파우스트 : 레녹스, 신경쓸 필요 없어. 대체 왜 초콜릿을 만든 것 정도를 비밀로 해야 하는 거야.

네로 : 아니, 그렇지만....

파우스트 : ..... 하하, 귀엽군. 양 모양 초콜릿인가.
괜찮아. 이 귀여운 건 네로의 취향이라기보단 레노의 취향이겠지. 알고 있어.

레녹스 : 감사합니다.

네로 : 에에? 지금 그거 고마워할 말인가?

파우스트 : 하지만 간식치고는 공들였군. 아이들에게 보여주면 좋아할 것 같은데....

레녹스 : 그럼 다행입니다. 이건 영광의 거리로 축제를 도우러 가는 사람들에게 주기 위해 만든 거라서....

네로 : 아니, 그 녀석들 축제 분위기를 띄우려고 최선을 다해서 초콜릿을 만들었잖아.
하지만 자기들이 먹을 몫은 별로 생각 안 한 것 같다 싶어서.

파우스트 : 그랬던 건가. 하긴 그들은 무척 노력했던 것 같으니 이 정도 상이 있어도 괜찮겠군.

네로 : .....그럼, 선생님도 동의한 걸로. 지금 바로 이걸 갖다 주러 가.

파우스트 : 하? 왜 얘기가 그렇게 되는 거야. 난 히키코모리라고. 영광의 거리라니 소란스러운 곳에는....

네로, 레녹스 : ......

파우스트 : ....뭐야 그 눈은.

레녹스 : 파우스트 님, 히스클리프도 파우스트 님께서 주시는 걸 제일 기뻐할 겁니다.

네로 : 맞아맞아. 자, 가 주면 선생님도 이 양 하나 줄 테니까.

파우스트 : ..... 너희들 날 뭘로 보는 거냐....?

레녹스, 네로 : (이거 이제 거의 다 됐군.)


 

 

2021.02.11
쇼콜라와 마법의 파랑새 숏 스토리 (2)

라스티카 : 야아. 안녕, 샤일록.

샤일록 : 어서 오세요, 라스티카. 오늘밤은 어떤 걸 원하나요?

라스티카 : 글쎄... 그럼, 오늘밤은 네가 추천하는 걸 부탁해도 될까?

샤일록 : 알겠습니다. 그러면, 모쪼록 이걸.

라스티카 : 이건.... 초콜릿?

샤일록 : 오늘의 서비스입니다. 향이 좋고 달콤한 포트 와인. 그것과 어울리는 밀크 초콜릿을 준비했습니다.

라스티카 : 그거 멋지네. 고마워, 샤일록. 지금 먹어 보도록 할게.
..........
뭐야 이거! 써! 술도 독해-!

샤일록 : 이런, 제가 이런 실수를.... 아무래도 와인도 초콜릿도 착각한 것 같군요.
큰 실례를 했네요, 무르.

무르 : 아하하! 역시 들켰네?

샤일록 : 당연하죠. 당신도 눈치채고 있지 않았나요? 제가 당신의 정체를 알고 있었다는 것.

무르 : 글쎄? 어떠려나.

라스티카 : 야아, 같이 있구나. 둘이서 마시고 있었어?

샤일록 : 뭐, 그런 셈입니다. 그보다 당신에게 대접하고 싶은 게 있어서 계속 기다렸어요.
자, 모쪼록 이것을, 손님.

라스티카 : 와아, 귀여운 초콜릿이다. 이쪽의 와인도 향이 좋네.

샤일록 : 오늘 밤은 클로에가 나가 있어서 조금 외로울 테죠. 당신의 마음을 위로할 저의 작은 선물입니다.

라스티카 : 샤일록.... 고마워.

무르 : 저기저기, 샤일록. 나는-?

샤일록 : 당신에겐 와인도 초콜릿도 이미 드렸잖아요.

무르 : 에-! 짓궂어! 나도 맛있는 와인이랑 초콜릿 먹고 싶어!

샤일록 : 정말이지... 그럼 귀엽게 졸라 보면 어때요?

무르 : 냥-!!

라스티카 : 후후. 둘은 오늘도 사이가 좋구나. 흐뭇하네.

무르 : 그보다 말야, 클로에가 없어서 허전한 거면 축제에 상황을 보러 가면 되지 않아?

라스티카 : 무르....

무르 : 초콜릿과 술은 언제든지 즐길 수 있지만, 클로에가 축제에서 열심히 하는 오늘이란 날은 오늘밖에 없다구!

샤일록 : 그렇네요. 클로에의 성장을 멀리서 지켜보고 싶은 마음도 이해하지만, 오늘은 감사를 전하는 날이잖아요. 
그렇다면 클로에도 분명 당신을 제일 보고 싶어하지 않을까요. 그렇죠, 라스티카?

라스티카 : .....후후, 두 사람 다 고마워. 그렇네, 난 지금 당장 클로에를 만나러 가야 할 것 같아.
하지만 그 전에. 클로에의 첫 일의 성공을 바라며. 그리고 근사한 바의 마스터와 친구에게 건배. 


 

 

2021.02.14
쇼콜라와 마법의 파랑새 숏 스토리 (3)

피가로 : 여어, 오즈. 방해 좀 할게.

오즈? : .......

피가로 : 남쪽 나라에서 좋은 술을 구했으니까 같이 마시자. 가끔은 방에서 마시는 것도 좋잖아?

오즈? : .......

피가로 : 이봐, 오즈. 아무리 그래도 무시는 좋지 않다고. 피가로 선생님 슬퍼~
하하, 알았다. 너, 아서 일행이 축제에 갔다고 삐져서...
이거 잘 보니까 오즈가 아니네. 중앙 학생들이 오즈에게 준 초콜릿 동상....?

오즈 : 왜 그것과 나를 착각하나.

피가로 : 우왓?! 이쪽 오즈는 진짠가.... 놀래키지 마.

오즈 : .......

피가로 : 아니, 알아. 그냥 농담이야. 아무리 그래도 초콜릿이랑 널 착각하진 않아.

오즈 : 하아.....

피가로 : 각 나라의 학생들이 직접 만든 초콜릿을 선생님에게 줬었지. 현자님의 세계의 발렌타인이라는 행사를 본떠서. 
내가 받은 건 귀여운 쇼콜라였네. 좋은 추억이야.
그게 아니라 이 오즈초코, 그 때 다 먹지 않았어? 왜 아직 온전한 상태로 남아 있는 거야?

오즈 : 오즈초코, 라고 하지 마라. .....아서 일행에게 2체를 받았다. 먹는 용도와 보존용으로. 

피가로 : ....그렇구나. 그거 좋네. 중앙 마법사들의 사랑이 느껴져.
하지만 좀 정신이 없다고 할까... 방에 오즈가 둘이나 있는 것 같아서 압박감이 대단해.

오즈 : 그럼 지금 당장 나가라. 이 방에서 술을 마실 필요는 없겠지.

시노 : 이봐, 오즈! 방에 있는 거 알아. 나와.

피가로 : 시노? 이렇게 편하게 오즈의 방에 와서 말을 걸다니 여전히 배짱이 좋구나.

오즈 : .....젊은 마법사는 다들 목숨을 아까워하지 않는다.

시노 : 지금 영광의 거리에 가자. 아서 일행이 당신을 기다리고 있어. 거절할 생각이라면 이 문이 무사할 거란 보장은 못해.

오즈 : 나는....

피가로 : 자 자, 오즈가 곧 갈 거니까 문은 부수지 말아 줘-. 뭐하면 피가로 선생님도 같이 갈게-. 

시노 : 피가로? 알았어. 그럼 바로 응접실에 집합해. 미틸에게도 말해 둘게.

오즈 : 피가로. 

피가로 : 뭐 어때. 모처럼의 열렬한 초대니 오늘은 축제에 가서 귀여운 학생들에게 둘러싸여 지내자고.
이 방에서 두 오즈에게 둘러싸여 술을 마시는 건 다음 기회에.

오즈 : 그런 기회는 앞으로도 오지 않을 거다.

피가로 : 아하하. 그래? 유감이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