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1.23
음악가와 광조의 콘체르토 숏 스토리 (1)
시노 : 어이. 파우스트는 뭔가 악기 연주할 줄 몰라?
파우스트 : 뭐야 갑자기.
시노 : 서쪽 마법사들이 여는 현자의 마법사들 퍼레이드에 초대받았어. 동쪽 마법사들도 참가하지 않겠냐고.
파우스트 : 서쪽 마법사들이 연다고...? 잘 모르겠지만 엮이지 않는 게 좋을 것 같군.
시노 : 이미 승낙했어. 우리가 제일 돋보이는 곳에 설 수 있으면 된다고 하면서.
파우스트 : 하?
시노 : 그런데 퍼레이드에서는 그 녀석들이 악대를 담당한대. 악대라니 분명 멋지고 돋보일 거야.
그러니까 파우스트. 너도 퍼레이드에서 악기를 연주해.
파우스트 : 거절한다.
시노 : 왜?!
파우스트 : 역으로 왜 내가 좋다고 할 줄 알았던 거냐. 애초에 악대가 돋보이면 시노가 직접 하는 게 제일 좋을 텐데.
시노 : 넌 우리의 선생님이야. 동쪽 마법사가 돋보이려면 제일 눈에 띄게 멋있어질 필요가 있어.
파우스트 : 없어.
시노 : 있어.
네로 : .....저기. 싸움은 다른 데서 해 줄래? 나 지금 저녁밥 준비 중인데.
시노 : 파우스트를 설득하는 게 끝나면 다음은 네로 너니까. 여기서 얘기하는 게 더 효율이 좋아.
네로 : 켁, 나도냐. 나도 별로 눈에 띄고 싶지 않은데....
시노 : .....그럼 네로나 파우스트 누구든 좋아. 동쪽 마법사 대표로 퍼레이드에서 악기를 연주해.
파우스트 : 아니, 그러니까....
네로 : 시노. 파우스트는 별로 대놓고 드러내진 않지만 악기 연주에도 소양이 있어. 게다가 엄청나게 잘해. 대단한 선생님이야.
그에 반해 난 요리 정도밖에 재주가 없는 서투른 남자야. 어느 쪽이 해야 하는지 알겠지.
파우스트 : 이봐.....!
시노 : 좋아, 결정됐군. 난 히스에게 권하고 올게. 파우스트가 한다고 하면 거절하지 않을 테니까.
파우스트, 이왕 할 바엔 서쪽 마법사들에게 지지 않도록 잘 연습해 둬. 그럼.
네로 : 하하.... 무턱대고 억지 부리는 줄 알았더니, 저 녀석, 히스를 퍼레이드에 부를 구실로 우릴 이용하고 싶었던 건가.
그래서, 선생님. 퍼레이드에서 악기 연주할 거야?
파우스트 : .....웃기지 마. 네가 날 제물 삼은 건 언젠가 반드시 후회하게 해 줄 테니까.
네로 : 죄, 죄송합니다.
2021.01.25
음악가와 광조의 콘체르토 숏 스토리 (2)
루틸 : 여러분. 지금부터 남쪽 마법사들의 긴급 회의를 진행하고 싶어요.
레녹스, 미틸, 피가로 : 긴급 회의....?
루틸 : 네. 오늘 회의의 의제는 『만일 남쪽 마법사들이 퍼레이드에 참가하게 된다면 뭘 할까?』입니다!
미틸 : 재밌을 것 같은 얘기지만... 어째서 갑자기?
루틸 : 아까 서쪽 마법사 분들이 다음에 현자님의 마법사 다같이 퍼레이드 놀이를 하자고 권하셨거든.
모처럼이니 그 퍼레이드의 분위기를 띄우기 위해 우리가 뭘 할 수 있을지 생각해보고 싶어서.
피가로 : 그렇구나. 그거 재밌겠다. 그럼 악기 연주에 맞춰서 다같이 노래하는 건 어때?
루틸 : 와아, 좋네요! 분위기가 고조될 것 같아요!
미틸 : 확실히 고조될지도 모르겠지만, 너무 눈에 띌 것 같지 않나요? 저, 조금 부끄러워요...
피가로 : 미틸. 부끄러우면 무리하지 않아도 돼. 레노가 분명 미틸 몫까지 열심히 노래해 줄 테니까.
레녹스 : 엣.
미틸 : 저, 정말요? 감사합니다, 레노 씨!
레녹스 : 아니.... ........ 천만에.
루틸 : 레노 씨는 노래를 정말 잘하셔서 기대돼요! 뭘 부를지도 이대로 당장 결정해 버릴까요?
피가로 : 그래. 그래야 연습시간에 여유가 생길 테니 말야. 레노. 뭐 노래하고 싶은 곡 있어?
레녹스 : 글쎄요.... ..........
죄송합니다. 멜로디는 머릿속에 떠오르는데 제목이 생각나지 않아서....
루틸 : 그럼 그냥이라도 불러 보시면 어때요? 저희가 들으면 알 수도 있으니까요.
피가로 : 그럼 다같이 노래 맞히기 게임 할까.
미틸 : 와-이! 저 피가로 선생님보다 빨리 노래를 맞힐 수 있도록 힘낼게요!
레녹스의 독백 : (왠지 취지가 달라지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드는 건 기분 탓일까....)
레녹스 : .....다들 즐거워 보이니 괜찮을까.
2021.01.28
음악가와 광소의 콘체르토 숏 스토리 (3)
아서 : 카인, 리케. 모여 줘서 고마워. 오즈 님도 감사합니다.
카인 : 감사 인사 같은 건 필요없어. 그래서 중요한 얘기란 게 대체 뭐야?
아서 : 실은 아까 서쪽 마법사들에게 현자의 마법사 모두 퍼레이드 놀이를 하자는 권유를 받았어.
리케 : 퍼레이드....! 전에 중앙 거리에서 다같이 했던 것 말이죠.
아서 : 아아, 맞아.
카인 : 그러고 보니 그 때 오즈는 퍼레이드에 참가하지 않았네. 온 나라가 신났었다고.
오즈 : ....그런가.
아서 : 참고로 서쪽 마법사들은 악대를 담당한다고 해.
우리들 중앙 마법사도 퍼레이드의 분위기를 더욱 띄우기 위해 뭔가 협력할 수 있으면 좋을 것 같은데....
카인 : 그렇다면 내게 좋은 생각이 있어.
리케 : 뭔가요?
카인 : 서쪽 마법사들이 연주하는 곡에 맞춰 춤을 추자! 행사에는 춤이 따르는 법이니까.
리케 : 어쩐지 그런 느낌이 들긴 했어요... 하지만 정말 재밌어 보여요! 그렇죠, 오즈?
오즈 : 거절한다. 퍼레이드도, 춤도.
아서, 리케, 카인 : 에에?! 그럴 수가....
오즈 : .........
카인 : 아니, 미안해. 우리끼리만 마음대로 들떠 버려서. 오즈의 기분을 잘 생각하지 못했어.
아서 : 그렇네... 죄송합니다, 오즈 님. 무리하게 춤을 권하려 해서....
리케 : 하지만... 저, 이번에야말로 중앙 마법사 모두 함께 퍼레이드에 참가하고 싶어요.
아서 : 리케....
리케 : 모처럼의 퍼레이드에 오즈만 없다니 역시 허전해서요.
오즈, 싫으면 춤은 안 춰도 돼요. 그러니까....
오즈 : ........ 삐이.....
리케 : 엣. 지금 이건....
아서 : 아.... 풀피리네요! 어릴 때 오즈 님께서 불어 주신 적이 있습니다.
리케 : 풀로 피리를...?! 대단해....! 혹시 퍼레이드에 그 피리를 부는 걸로 참가해 주겠다는 건가요?
오즈 : ........ 삐이.....
카인 : 하하, 좋은 소리인걸. 그럼 우리도 같이 풀피리를 부는 걸로 참가하는 것도 좋을지 모르겠네.
아서 : 그래! 언젠가 실현될 게 기대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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